홍콩 유명모델 납치 살해된 채 발견

홍콩 유명모델 납치 살해된 채 발견

 

 

홍콩에서 유명한 모델이자 인플루언서로 알려진 애비 최씨가 실종된 지 나흘 만에 시신으로 발견되어 충격을 주고 있습니다. 애비 최씨를 살해한 용의자는 전 남편 일가족 4명으로, 전원 경찰에 체포되어 있습니다.

홍콩 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 25일, "24일 홍콩 룽메이 해변가 주택 지하실 냉장고에서 배우 겸 모델인 애비 최씨의 훼손된 시신이 발견되었으며, 시신의 일부는 아직 확인되지 않았다"고 보도했습니다.

경찰은 애비 최씨가 지난 21일 딸을 데리러 나갔다가 실종된 후 수사에 나섰습니다. 경찰은 "애비 최씨를 살해한 것은 전 시아버지가 계획한 것으로 보인다. 21일에 전 시부모와 형을 체포하고, 25일 전 남편도 체포했다"라고 밝혔습니다.

경찰은 전직 경찰관이었던 전 시아버지가 최근 애비 최씨의 시신이 발견된 주택을 임차한 점 등으로 미루어 이번 사건이 전 남편 일가족이 공모해 벌인 계획된 범행일 가능성을 열어 두고 수사하고 있습니다.

애비 최씨는 전 남편과 이혼한 뒤, 2016년에 탐자이 운남 미시안 창업자의 아들과 재혼하고 두 아이를 낳은 것으로 알려져 있습니다. 애비 최씨는 부동산 시장가치가 4500만 홍콩달러에 이르는 아파트도 소유하고 있으며, 이혼 전에 전 시아버지 명의로 고급 아파트를 선물하기도 했습니다. 그러나 최근 애비 최씨가 이 아파트를 매각하겠다는 의사를 밝혀 갈등이 불거진 것으로 알려졌습니다.

명의는 전 시아버지로 되어있지만, 구매 대금을 지불한 사람은 애비 최씨기 때문에 매각은 유효하지만 해당 아파트를 매각하기 위해서는 전 시아버지의 동의가 필요합니다. 만약 아파트를 매각한다면 전 시아버지와 가족들은 고급 아파트를 뺏기게 되는 상황이었기 때문에 애비 최씨와 갈등이 생겼고 앙심을 품은 가족들이 애비 최를 납치해 살해한 것으로 추정하고 있습니다.